뉴스포원(NEWSFOR1) 윤경덕 기자 | 춘천시가 제8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범시민 태극기달기 붐업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3·1절 태극기 게양률이 10% 안팎에 그친 상황에서 50% 달성을 목표로 광복절 전후 다양한 시책을 집중 추진한다.
올해 광복절을 계기로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범시민 캠페인으로 확대했다.
태극기가 단순한 장식이 아닌 독립·자주·평화의 상징이라는 점을 알리고 모든 가정·기관·상가 등에서 자율적으로 게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 현판식, 차량용 태극기 부착… 홍보 다채
춘천 18개 읍면동은 지난달 31일부터 8월 14일까지 153개 아파트에서 시범아파트 릴레이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아파트 출입구에 현판을 설치하고 주민이 참여 모습을 촬영해 언론·SNS에 공유하며 열기를 높이고 있다.
또 시에서는 게양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160곳의 시범아파트‧마을을 지정해 지난 3·1절 태극기 게양률 10%에서 이번 광복절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도전적 목표로 하고 있다.
온의사거리~봉의초등학교 1.5km 구간을 ‘365일 태극기 게양 거리’로 지정해 상시 관리하고 있으며 오는 15일까지는 주요 시내버스 노선 15대에 태극기 달기 홍보 광고를 부착해 주행 중이다.
택시와 학원차량, 공무차량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차량용 태극기 2,000개도 홍보용으로 배포한 상태다.
앞서 시는 제헌절인 지난 7월 17일 시청사 로비에서 ‘나라사랑 태극기달기 범시민운동 공동선언식’을 통해 본격적인 붐업 분위기를 띄웠다.
유관기관장과 시민단체장이 대형 태극기에 손도장을 찍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청사 외벽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 광복절 기념행사와 연계, 시민 참여 확대
춘천시는 8월 15일 광복절 당일 기념행사와 함께 태극기 달기 운동을 하나로 묶어 행사를 연다.
오전 9시 항일애국선열추모탑 참배를 시작으로 오전 10시에는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연다.
광복회원과 보훈단체, 독립유공자 유족, 군 장병,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식전공연,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을 함께 한다.
이어 시에서는 오전 11시 30분 시청광장에서 타종식을 열고 33회의 시민의 종 타종으로 광복의 함성을 재현한다.
시립합창단 공연도 펼쳐진다.
▶ 지속 가능한 국기 선양 문화 확산
춘천시는 이번 광복절을 계기로 단기·중장기 태극기 활성화 계획도 병행한다.
내년부터는 전입자, 신혼부부, 유공자 포상자, 체류 외국인 변경 신고자 등에게 태극기를 무상 보급하고 비영리단체 공모사업을 통해 태극기 달기 콘텐츠 공모전, 초등학생 태극기 그리기 대회, 역사 퀴즈, 태극기 나눠주기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태극기를 달고 애국심을 실천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광복절은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만큼 태극기달기 운동과 기념행사를 연계해 시민 참여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붐업 조성에 속도를 내 광복절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국기 선양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도 “광복 80주년은 우리 민족이 자유와 독립을 되찾은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해”라며 “광복절 하루만이 아니라 나라의 경사나 슬픔이 있을 때마다 태극기가 시민 곁에서 함께해야 한다”며 “춘천시민 모두가 이번 광복절에 태극기를 달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