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원(NEWSFOR1) 윤경덕 기자 | 춘천시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연계형 인턴십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춘천시와 강원대(총장 정재연),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지사장 김도균)는 2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턴십 과정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하며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희망하는 지역 중소기업 4곳에 10여명의 유학생이 매칭될 예정이다. 참여 중소기업은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인턴십을 운영하고 유학생에게는 최저 시급 수준의 수당이 지급된다.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위해 단체 보험 가입과 작업복도 지원한다.
인턴십 기간에는 매주 출결과 활동일지 작성을 통해 성과를 점검하고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수료식과 함께 성과 평가가 이뤄진다. 이를 토대로 유학생들이 기업에 원활히 적응하고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채용 연계를 적극 지원하겠단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역산업 인력 부족 해소와 외국인 유학생의 안정적인 정착, 실무 경험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강원여성가족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지역에서 거주를 희망하는 유학생이 85.7%에 달하는 만큼 이번 시범 사업은 유학생들의 지역 정착과 사회통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에 참여한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는 전국 최초로 댐 지원 사업 구역 내 기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역 상생의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내년에도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한편 춘천시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지역 정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 5월 춘천 풍물야시장 참여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야시장 내에서 ‘야식 마스터즈’로 활약하는 등 지역 상인들과 소통하고 야시장을 찾는 시민들과 문화교류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에도 태권도와 K-POP을 주제로 한 ‘글로벌 춘천 친구들’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사회 참여와 소통 창구를 확대시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턴십 사업이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사회 적응과 정착을 돕는 동시에 지역 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외국인 유학생 정책을 통해 글로벌 인재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