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포원(NEWSFOR1) 윤경덕 기자 | 경상남도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이동통신·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26년 2월 경남을 찾은 방문객이 전년 동월 대비 27.2% 증가한 1,358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의 평균 방문객 증가율인 15.4%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경남 관광 수요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방문객 증가는 설 연휴 기간 고향 방문객과 가족 단위 여행객이 동시에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도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2월에 연휴가 집중되면서 관광 수요가 한층 확대됐다.
특히 경남 서북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로컬 관광’ 트렌드가 확산되며 지역 관광의 저변이 넓어진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시군별로는 △합천군(61.7%) △하동군(54.2%) △산청군(53.3%) △거창군(52.8%) △남해군(51.2%) 등 주요 지역에서 5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한 합천군은 영상테마파크의 레트로 명절 체험이 방문객 유입을 이끌었다. 여기에 황매산 일대의 설경 트레킹과 은하수 관측 등 겨울철 자연경관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가 결합되며 체류를 유도했다. 특히 뉴트로 콘셉트 체험이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MZ세대에게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폭넓은 방문객층을 끌어들였다.
이러한 콘텐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동군·산청군·거창군 등 서북부 내륙권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자 하는 ‘웰니스 힐링’ 수요를 흡수했다. 지리산과 덕유산 자락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고즈넉한 휴식을 제공하며, 단순 관람을 넘어 깊이 있는 쉼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로 자리매김했다.
남해군은 해안 경관과 프리미엄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이 강세를 보였다. 남해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리조트와 풀빌라 등 숙박 인프라가 가족 단위 고급 여행 수요와 맞물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숙박이 여행 목적이 되는 흐름 속에서 남해군이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방문객 증가와 함께 경제적 효과도 나타났다. 2월 경남의 관광 소비액은 4,84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5%(613억 원)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10.4%)을 웃돌았다.
특히 숙박 비율은 21.7%로 전년 동월 16.8% 대비 4.9%p 상승하며, 경남이 잠시 거쳐 가는 곳이 아닌 하룻밤 이상 머무르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남도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특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다가오는 봄철 관광 시즌에 맞춰 타 시도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설 연휴와 연계한 경남만의 매력적인 로컬 콘텐츠와 웰니스 관광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역대급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분석을 통해 관광객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관광 정책을 지속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