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쿠투데이 편집국 기자 | 부산광역시의회는 19일과 20일 양 일간, 일본 시모노세키 시에서 조선통신사 사행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양 도시 우호 증진 활동을 펼쳤다.
부산광역시의회 대표단에는 안성민 의장과 최영진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 강철호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9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시모노세키는 400여 년 전 조선통신사가 일본 내륙에 첫발을 내디딘 곳으로 교통의 요충지라는 장점을 살려 조선과의 교류를 주도했던 거점이었다. 부산과 시모노세키는 1976년에는 자매결연 협정을 맺었고 페리 운항을 비롯해 다양한 교류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지난 2003년부터는 조선통신사 문화교류 사업을 지속해 왔다.
부산광역시의회 대표단은 19일, 부산 예술단 130여 명이 참여한 조선통신사 사행을 시작으로 시모노세키 바칸축제의 문을 열었다. 안성민 의장은 정사 자격으로 시내 1.2km 구간을 순회하는 행렬단을 인솔했으며 미리 준비한 친서를 전달하고 양 도시 우호증진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안 의장은 친서를 통해 “성신교린의 상징이자 그 자체로 찬란한 문화교류의 대장정인 조선통신사의 정신은 오늘날 인류 전체가 추앙하고 계승해야 할 가치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최근 한일 양국이 정치외교적 문제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소원할 수밖에 없었지만 2023년 올해 문화교류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의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둘째 날인 20일, 대표단은 시모노세키 시민회관홀에서 양 도시 문화예술인 교류 공연을 마련하고 우의를 다지는 한편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힘을 쏟았다. 마에다신타로 시모노세키 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 50여 명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또 축제의 대단원인 헤이케소오도리 대회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로고를 새긴 티셔츠를 입고 참가해 시모노세키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시선을 끌었다.
정사로서 이번 시모노세키 조선통신사 사행을 이끈 안성민 부산광역시의회 의장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조선통신사 사행을 복원하는 과정을 통해 부산의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되기를 기대하고 부산과 시모노세키시 나아가 대한민국과 일본이 더욱 가까워지고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중요한 역사적 자산인 조선통신사를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전 세계인이 그 가치를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영진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사행이 정치적인 이슈을 초월한 양국의 문화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장이 되는데 소관 상임위원장으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강철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특별위원장도 “문화교류의 장으로서 조선통신사의 의의는 지구촌 문화올림픽인 세계박람회의 취지와 일맥상통하는 만큼 이번 사행을 통해 부산의 오랜 문화적 역량을 충분히 알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