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쿠투데이 윤서빈 기자 |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경기도에 거주하는 20대 MZ세대 청년들을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염 의장은 여야동수 구도에서 어렵사리 이뤄낸 협치 성과를 소개하며 청년층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만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오후 의장 접견실에서 실시된 정담회에는 99년생으로 최연소 경기도의원인 이자형 의원(더민주, 비례)과 대학생 및 대학원생 등 20대 청년 7명이 참석했다.
“지방의회의 역할과 활동을 청년층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라는 이자형 의원의 의견에 따라 성사된 이날 정담회는 ‘86청년과 MZ청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청년들이 물으면 염 의장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86청년’이란 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 학번으로 대학생활을 한 현 60대 기성세대와 청년을 결합한 표현이다.
먼저, 청년들은 여야 의석수가 각각 78석으로 동석이었던 상황에서 의장으로서 중재역할을 해낸 과정과 비결을 질문했다.
박재현씨(20)는 “여야가 동수라 의장께서 협치를 이끌어내기 무척 어려웠을텐데, 가장 힘들었던 점과 보람됐던 일을 소개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염 의장은 의장 선거를 치르며 겪었던 선출과정을 설명하고 지난해 말 우여곡절 끝에 2023년도 경기도 예산안과 조직개편안을 의결한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모든 도의원이 밤을 새며 협상한 끝에 2023년 경기도 예산안을 여야 합의로 최종의결할 수 있었고, 당시 국회는 못했지만 도의회는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조직개편안까지 무사통과시키며 원할한 도정을 견인해낸 것은 협치의 힘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뒤이어 청년위기와 해법에 대한 담론이 이어졌다. 김소연씨(29)는 “청년 실업률이 높고, 당장 도의회에서 청년 의원이 입성하기도 쉽지 않다”라며 “청년세대의 위기를 어떻게 진단하며, 정치의 역할은 무엇인가”라고 문의했다.
염 의장은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의 청년 선출직 의원 비율이 최하위 수준인 게 현실이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라며 “청년이 정치행위의 주체로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며 이자형 의원과 같은 MZ세대 정치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이어 “청년이 마주한 현실을 개선하려면 당사자로서 정치를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입법과 예산을 아우르는 정치과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만 청년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이자형 의원은 “국회가 명예보좌관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의 정치참여를 독려하듯이 지방의회도 주민 삶과 더욱 밀접한 기관으로서 청년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며 “경기지역 청년들이 지방의회를 잘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면담 요청에 흔쾌히 응해준 의장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정담회를 마치며 염 의장은 “비록 오늘 좌절하더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내일이 누구에게나 찾아오기에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라며 “경기도 청년들이 보다 주체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며 도의회와 함께 내일을 그려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